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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동유럽 13박 15일(4/19 ~ 5/3) 여행 후기(with 안지영 인솔자님)

손기윤
2026-05-11
조회수 429

 작년 말에 취직에 성공했는데 일 시작하기 전에 유럽 여러 국가를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지금 이 시기 이후로는 없을 거 같아서 유럽여행을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자유여행으로 가려고 해서 가고 싶은 곳들도 알아보고 교통편도 조사하다가 점점 '이 모든 일정을 짠다고 해도 잘 소화해내고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커졌습니다. 올해 실제로 주변 사람 중에서 유럽여행 중 소매치기로 카드를 도둑맞은 이야기를 들어서 걱정이 컸었습니다. 특히 캐리어를 갖고 기차로 장거리 장시간 이동할 때에 편히 잠도 못 자고 캐리어를 신경쓸 생각을 하니 여행에 대한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훨씬 컸습니다.

 그렇게 여행 계획을 짤 의욕도 팍 식던 중 인스타에 유럽여행 세미패키지 상품들 광고가 계속 보였습니다. 그냥 패키지와 달리 자유일정이 많이 보장되면서도 패키지처럼 이동은 별도 차량으로 안전하게 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가는 도시들/국가들이 고정되면서 원래 가고 싶었던 곳들을 다 갈 수는 없게 된 건 분명히 있지만 상품들 중에서 제가 가려던 곳들의 태반은 일정에 있는 상품도 있었고 본인 결정에 따라서는 패키지 일정 전후에 혼자 따로 영국, 이탈리아 등 일정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들을 갈 수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따로 영국이나 이탈리아를 가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간 세미패키지 팀원 분들 중 그렇게 하시는 경우들도 있었습니다(저도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이 일정 속에서 워낙 알차게 다녔고 나중의 재미로 남겨둔다는 마인드로 생각하니까 미련이 지금 크게 남아있진 않습니다). 여러 여행사 여러 세미패키지 상품들을 살펴보고 코스나 일정 면에서 제 니즈에 가장 가까웠던 아워트립 서유럽&동유럽 15 days 세미패키지를 선택했고 갔다와서는 되게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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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이 참 길었는데, 지영 인솔자님한테 감사했던 점 중 하나는 아워트립에서 제공해주는 도시별 추천 명소나 식당 외에도 지영님 개인적인 추천 픽들을 해당 도시에 도착하기 전에 저희한테 공유해주시면서도 예약이 필요한 식당의 경우 직접 미리 연락해서 거기서 먹기를 희망하는 팀원 대신 예약을 잡아주시기도 하셨다는 점입니다. 위 사진은 오스트리아 빈의 폭립 전문점인데 희망자가 저밖에 없어서 혼밥이었는데도 전용버스로 이동 중에 미리 전화해서 예약을 해주셔서 편하게 가서 먹었습니다. 저는 안 갔지만 체코 프라하에서 하는 재즈바 가셨던 분들도 지영 인솔자님이 대신 예약해주셨었습니다! 그리고 유럽 생수가 탄산수랑 일반 물 구분이 언어를 모르면 어려운데 국가별로 다 미리 알려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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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 외에도 인솔자님 픽 덕에 보다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었는데요, 인솔자님 스타일이 딱딱하게 일정 시간표대로 일정을 칼같이 진행하시기보다는 저희가 조금 더 알아서 유럽을 즐길 수 있도록 조금씩은 출발 시간이나 시내 투어 시간을 조정해주셨습니다. 뮌헨에서 잠깐 묵고 갈 때도 기존 아침 출발 시간을 조금 늦추는 대신 지영 인솔자님이 영국 정원(Englischer Garten, 숙소에서 트램+도보로 30분 안쪽) 갔다오실 분은 한번 가보시는 걸 추천한다고 하셔서 저는 출발 전 아침에 다녀왔습니다(다른 팀원 분들은 숙소에서의 여유로운 아침을 택하셔서 저 혼자 다녀왔습니다😅). 근데 가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주말 아침의 뮌헨 시민들의 한적하고 평화로운 일상 분위기를 넓은 정원에서 제대로 느끼며 힐링할 수 있었습니다. 정원뿐만 아니라 숙소와 정원 사이를 오가는 길에서도 그걸 느꼈구요. 또 마침 그날이 일요일이어서 마룬5 Sunday Morning 들으면서 다니니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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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처음에 자유여행을 생각했어서 세미패키지를 신청했어도 자유일정 줄 때만큼은 가려고 생각했던 곳들을 가려고 했어서 다른 팀원 분들과 함께한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단독행동을 한 시간이 되게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좀 자발적 아싸 같이 됐었는데 지영 인솔자님은 시내 투어 시간 외에도 다같이 모여서 가볍게 맥주/와인과 안주를 먹는 시간을 일정 중간중간에 몇 번 주선해주셨고 전용버스 안에서도 지영 인솔자님 제안 하에 간단한 게임을 하거나 교통 정체 시에 소소한 레크레이션(?) 시간을 갖거나 했습니다. 덕분에 이런 저도 조금이나마 다른 팀원 분들과 서로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아가고 재밌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최대한 겉도는 사람 없이 모두가 함께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게 만들도록 노력해주신 점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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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내 투어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일단 전용 버스로 다음 도시에 도착하기 전과 시내 투어 중에 각 도시와 그 관광 명소들의 배경지식에 대해서 짧게 짧게 설명을 꼭 해주십니다. 사실 들은 내용 중 지금까지 기억에 남은 내용은 아주 일부밖에 없습니다(메모의 중요성...ㅋㅋ죄송합니다). 단독행동을 많이 했던 저도 시내 투어 참여는 자유지만 다 참여는 했는데요(그러다가 혼자 지각한 적도 있긴 합니다...죄송합니다😓), 사진 찍어주기에 진심이신 점이 되게 인상깊었습니다. 일단 연사 속도부터 상당하셔서 한 스팟에서 찍어주시면 거의 기본 40장은 나옵니다. 그리고 고개나 시선 처리 등등 포즈도 지도해주십니다😅 특히 여자 분들의 경우 찍으시다가 중간에 머리 한번 정리하라고도 해주십니다. 야경 투어할 때 아주 인상적이었던 게 바람 넣었다 빼면서 쓰는 응원봉에 조명 스위치 달린 거(이거 명칭을 검색해도 모르겠어서 이렇게 썼습니다)를 갖고 오셔서 한 손에 조명 들고 다른 한 손으로 폰 셔터를 누르면서 열정적으로 저희의 인생샷을 찍어주시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위 사진 중 석상한테 맞는 척하는 사진은 찍어주신다는 스팟 근처의 다른 스팟이었는데도 제가 사진 찍고 싶어하는 기색을 보이자 흔쾌히 찍어주셨습니다. 올린 사진들은 찍어주신 스팟들의 절반도 안 됩니다ㅎㅎ...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에서 국회의사당 포토스팟으로 이동하면서 지영 인솔자님이 파리, 프라하, 부다페스트 3대 야경 중 어디가 제일 좋았냐고 물으신 질문에 저는 빈 시청 건물 야경이 제일 좋았다고 동문서답해서 쿠사리 먹으면서 웃었던 기억이 아직 선명하네요...ㅋㅋㅋ(근데 전 진짜 주관적인 1픽이 빈 시청이었어서 시내 투어에도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혼자 이틀에 걸쳐 3번 보고 왔습니다😅)

 사실 이동 중 소지품 관리에 대해 가장 걱정이 컸던 저로서는 전용버스로 도시 간 이동을 안전하게 했던 것만으로도 세미패키지를 신청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거였는데 생각한 것보다 여러 면에서 세미패키지의 덕을 톡톡히 보면서 유럽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서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럽여행을 계획하면서 제가 서두에서 썼던 것과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워트립 세미패키지가 후회없는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하며 추천드립니다. 각 여행지에서의 감상은 다른 분들 쓰신 후기에도 충분히 써있을 거 같기도 하고 이미 제가 쓴 분량이 많아서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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